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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22:57


2006년 제 20회 동계올림픽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렸습니다.

둔필승총은 이때 한국에서 특파된 단 4 명의 사진기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국가별로 할당되는 EP(사진기자용 취재 아이디)를 받아 현장에 가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때 둔필에겐 또 다른 임무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10명의 애니콜 대학생 리포터들의 사진취재 관리와 데스킹 역할이었죠. 동계올림픽이 열린 토리노에는 삼성전자와 일간스포츠가 공동 기획한 제 7기 애니콜 리포터들이 함께 했습니다.

40대1의 경쟁력을 뚫고 선발된 10명의 리포터들은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어를 원주민 수준으로 구사하는, 그야말로 인재들이었습니다.

애니콜 리포터의 임무는 올림픽 풍경과 경기 외적인 요소 즉, 이탈리아 문화 등을 취재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명의 사진 전문 리포터를 빼곤 사진 실력이 젬병이었습니다.
눈코 뜰 새 없는, 셔터 전쟁이 펼쳐지는 올림픽 무대에서 과외로 ‘초짜’들을 가르쳐야 된다니 둔필의 마음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이탈리아로 출발하기 전에 몇 차례 ‘속성 원 포인트 레슨’을 했지만...
현지에 도착해보니 결과물이 영 엉망이더군요.
어쩔 수 있나요.
호통을 치며 군기를 잡았죠. 덕분에 ‘버럭 둔필’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리포터들에게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기본에 충실해라.

둔필이 특강 때마다 좋은 사진을 찍는 비결로 소개하는 건데

첫째, ‘카메라를 늘 휴대하라’
둘째, ‘사소한 것이라도 일단 찍어라’입니다.

궁하면 통하는 법. 아니 머리 좋은 리포터들이었기에 효과는 바로 나타났습니다.

개막식 전에는 스타들의 훈련 장면이나 올림픽 문화 등의 스케치 거리가 주요 꺼리입니다.
둔필이 쇼트트랙 선수들 훈련 취재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와 리포터들이 찍어온 사진을 데스킹하는데 맨홀뚜껑이 보이더군요.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죠. ‘이거 뭐냐’고 물었더니 사소한 거라도 찍으라고 해서 그냥 찍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가만히 보니 뚜껑에 껌 딱지 같은 것이 붙어 있는 게 아닙니까.

제가 그래도 촉이 빠른 기자 아닙니까. 아무래도 특수 장치처럼 보였습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토리노시 경찰청에 문의해 후속 취재를 하라고 지시했죠.

다음날 알아봤더니 아닌 게 아니라 VIP들이 통행하는 주요 거리의 맨홀 뚜껑이 열리지 않도록 한 테러방지 특수접착제였습니다.

다음날 사진을 송고했죠.
열 줄의 기사보다 나은 한 장의 사진이 보여준 가십 특종이었습니다.

지면을 빛낸 건 물론이고 주요 포털 사이트에 많이 본 기사리스트 상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여러 매체가 혼쭐이 났습니다)

이외에도 애니콜 리포터들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산 카를로 광장의 각종 문화행사는 어떤 언론보다 신속하게 전해졌고


유럽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오픈마켓 뽀르타 빨라쪼(PORTA PALAZZO)의 수산물 가게 풍경, 아이스하키 결승 때의 암표상, 삼성전자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탈리아 스키 영웅 알베르토 톰바가 삼성홍보관(
삼성OR@S)에서 열심히 활약하는 장면을 시시각각 전했죠.






좌충우돌 실수도 많았지만 그들이 토리노 곳곳에 뿌린 열정의 흔적이 아직도 기록으로 남아있는 걸 보면 흐뭇함을 느낍니다.

바로 이들입니다.

토리노 올림픽 또 하나의 주인공들.

지금은 학업에 뜻을 둔 일부를 제외하곤 국내 유수의 기업에 취업해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중에는 이름만 대면 고개를 끄덕이는 파워블로거도 있습니다.)

암튼 22박 23일 대장정의 마지막 날.

모든 임무가 끝난 리포터들과 주변 관광과 쇼핑을 하고 짐을 싸기 위해 숙소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둔필과 애니콜리포터들은 메달플라자가 위치한 시내에서 5분 거리의 아파트 3층과 5층을 숙소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숙소로 향하던 중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났습니다. 겨울이었지만요.
지난 기간을 복기하는 시간도 가질 겸 해서였죠.

자리에 앉자마자 ‘뻥’이 들어간 무용담이 마구 쏟아지더군요.
아직도 2002 한일월드컵 때 한국에 패배한 것에 대해 분을 못 삭이는 취재원들, 야간축제 취재 갔다가 납치될  뻔 한 위험천만한 이야기 등등.

더 늦어지면 안 되겠기에 5시쯤 일어나 숙소로 향했습니다. 카페어서 나왔더니 숙소 뒤로 석양이 뉘엿뉘엿 지며 황혼에 물들어 있었습니다. 숙소에 다다르자 아파트 5층 베란다에 나란히 걸린 태극기와 애니콜 리포터기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적당한 세기로 펄럭이고 있었죠.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한 둔필이 운을 뗐습니다.

“얘들아, 저것이 뭐이냐.”

“뭐요?”
“우리 숙소잖아요.”

“아니 아니 그거 말고....저기 흔들리는 게 깃발이냐? 바람이냐?”

불쑥 달라이라마 식 선문답을 던졌습니다.

이어지는 리액션.

“엥, 뭥미?”

“아웅, 지금 취한 척 하시는 거죵”

살짝 혀 꼬부라지는 소리가 이어지더니 뒤이어 낮게 깔리는 바리톤 음성이 들렸습니다.

“저기 흔들리는 건 바람도 깃발도 아닌 정신입니다. 우리들의 정신 말입니다”

깜짝 놀라 정답을 맞춘 주인공을 돌아다보니 역시 평소에 책을 끼고 살던 녀석이었습니다.

둔필의 유쾌지수, 행복지수가 급상승했습니다.

크하핫, 한 잔 더 아니할 수 있겠습니까.

“캬하, 좋다. 세계 어디서나 터지는 애니콜 정신이 저리 휘날리는데 우리도 함 터뜨려보자꾸나.”

“넵?!!! 뭘요?”

“폭탄 말이다. 아니지 폭탄주~~”

힘겨웠지만 아름다웠던 토리노 대장정의 마지막 밤은 웃음폭탄을 터뜨리며 그렇게 저물어갔습니다.

술 취한 척 했지만 내심 뿌듯했습니다.

젬병이었던 리포터들이 20 여일 새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일당백의 기자가 되어있었다는 사실.


역시 대한민국 국민들의 DNA는 우수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 토리노 올림픽의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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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공주 | 2010.09.10 09:5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홋. 정말 멋진 사진이 많네요. ^^ 화이팅!
둔필승총 | 2010.09.10 13:01 신고 | PERMALINK | EDIT/DEL
짧은 시간 내에 이렇게 발전한 대학생들.
우수한 유전자 맞죠? ^^
걸어서 하늘까지 | 2010.09.10 10:3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맨홀뚜껑까지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프로정신 대단해요!!!
둔필승총 | 2010.09.11 17:48 신고 | PERMALINK | EDIT/DEL
둔필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거예요. ^^;;;
미스터브랜드 | 2010.09.10 10:4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풋풋한 리포터들과 정말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셨네요..저두 리포터로 데려가 주세요..ㅎㅎ
둔필승총 | 2010.09.10 13:02 신고 | PERMALINK | EDIT/DEL
자그마치 40:1의 경쟁률이었어요.
둔필이 지원했어도 떨어졌을 거에요.~~
카타리나 | 2010.09.10 11:0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카메라...무조건 찍어라...ㅎㅎㅎ

아...카메라가 없어 ㅜㅜ
일단 핸드폰으로 ^^;;
둔필승총 | 2010.09.10 13:27 신고 | PERMALINK | EDIT/DEL
빙고!!! 바로 그겁니다.~~
Angel Maker | 2010.09.10 11:2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진을 들고 다님에도 귀차니즘으로 ㅠ.ㅠ
사진과 함께한 멋진 추억 부럽습니다.
둔필승총 | 2010.09.10 13:27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귀챠니즘 정말 끈질기게 쫓아다니죠.~~
아이미슈 | 2010.09.10 11: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ㅎㅎㅎ
유쾌한 포스팅이네요..
저도 언제한번 둔필님한테 속성 과외한번 받아야겠어요..ㅋ
둔필승총 | 2010.09.10 13:28 신고 | PERMALINK | EDIT/DEL
ㅋㅋ 버럭. 알고 계시는 거죠? ^^;;;
★안다★ | 2010.09.10 11:4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저 맨홀뚜껑위의 껌같은 것은 눈여겨 보지 않았다면 모를 뻔 했겠네요^^
역시 한장의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군요...
대한민국인들의 우수한 유전자...라는 말씀에 공감 꾹꾹...추천 120만개 남기고 갑니다~에헤헤^^
즐거운 하루 보내시는 둔필님 되세요~^^
둔필승총 | 2010.09.10 13:29 신고 | PERMALINK | EDIT/DEL
크하, 안다님 꾹꾹에 날아갈 것 같습니다.~~
바람처럼~ | 2010.09.10 13:3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옷! 응모하셨군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아무거나 찍다가 기사거리를 만들어 내다니...
저기 위에 계신 애니콜 리포터 분들은 다 훈남훈녀로군요!!
둔필승총 | 2010.09.10 14:01 신고 | PERMALINK | EDIT/DEL
정말 매력만점 훈남훈녀들이었죠.~~
중요한 건 대부분 사소한 것 뒤에 숨어 있죠.^^
쏘카 | 2010.09.10 15:4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진기자 4명중 한분으로 선정되셨다니 대다나세요
맨홀뚜껑에 붙은 초강력 접착제는 진짜 우리나라에서 보지못한것이네요^^
사진찍는 기술좀 익히고 싶어요~
알려주세요~ 둔필승총님 ^^
둔필승총 | 2010.09.10 22:09 신고 | PERMALINK | EDIT/DEL
선정은 아니고 신청해서 따 낸 거죠.~~
사진 비법은 본문에 있습니다. ^^
불탄 | 2010.09.10 15: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주 재밌게 잘 읽어보았어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둔필승총 | 2010.09.10 22:09 신고 | PERMALINK | EDIT/DEL
자긍심을 가질만 한 민족입니다.~~
skagns | 2010.09.10 17:4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야~ 대단해요. 역시~~ 멋지십니다. ^^
저 사진 속의 분들이 다들 지금 짱짱하신 분들이겠지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둔필승총 | 2010.09.10 22:10 신고 | PERMALINK | EDIT/DEL
맞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고 있습니다.~~
암튼 감사합니다. ^^
G-Kyu | 2010.09.10 17:4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멋집니다~
아..4분 중 한분이셨다니..! 대단하십니닷!
좋은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
둔필승총 | 2010.09.10 22:10 신고 | PERMALINK | EDIT/DEL
걍 출장복이 좀 있었어요. ^^
@파란연필@ | 2010.09.10 20:1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역시 둔필승총님의 가르침이 큰 빛을 발했나 봅니다...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둔필승총님.. 정말 대단하신 분 같다는.... ^^
둔필승총 | 2010.09.10 22:11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아, 그건 쫌..암튼 감사합니다.~~
워낙 뛰어난 인재들이라서요. ^^
탐진강 | 2010.09.11 09:0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둔필님과 함께 한 리포터들은 좋은 경험이었겠어요.
그런데 지난번 캐나다 동계올림픽 애니콜 리포터 사건은 문제가 있더군요
둔필승총 | 2010.09.11 17:50 신고 | PERMALINK | EDIT/DEL
저도 멋진 경헙이었습니다.
애니콜리포터와 둔필 회사와 공동기획한 마지막 종합대회였습니다. 그 뒤론 포털이랑 한다는 것 같더라고요.
밴쿠버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얘긴 들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더라고요. ^^;;;
데보라 | 2010.09.11 11:2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둔필님 대단하시다는걸 사진을 통해서 느낍니다. 멋진 추억과 좋은 만남으로 연결된 사진들을 보니, 살짝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둔필승총 | 2010.09.11 17:51 신고 | PERMALINK | EDIT/DEL
이 포스트에서 둔필이 찍은 건 단 한 장이라능...^^;;;
비바리 | 2010.09.11 11:3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대단합니다.
열줄의 글보다 한장의 사진의 힘...

그리고 열정...
제가 마구 가슴이 뛰네요..
둔필승총 | 2010.09.11 17:52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아, 정말 그들의 열정이 너무 부러웠어요.
인생 리셋버튼이 있었으면 누르고 싶었죠. ^^;;;
무릉도원 | 2010.09.11 15:1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에궁 저는 맨홀 뚜껑 위에 있는 것이 생리대인줄 알았습니당.......ㅜㅜ....*^*
둔필승총 | 2010.09.11 17:52 신고 | PERMALINK | EDIT/DEL
헉스, 보는 관점이 정말 각각 다를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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